홍문표의원, 국산 막걸리 알고보니 100% 수입쌀로


'국민 탁주'인 장수막걸리와 국순당막걸리가 100% 수입쌀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홍문표(새누리당)의원은 5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장수막걸리와 국순당 막걸리가 100% 수입쌀로 제조되고 있다"며 "이게 미국산 막걸리지 어떻게 국산 막걸리냐"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막걸리를 수출할 경우 정부가 비용을 대주는데 지난해 26억7000만원이나 지원됐다"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이에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국민들은 막걸리의 재료인 쌀이 국산인지 외국산인지 별로 관심이 없을 것"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국감장의 여야의원은 물론 배석한 부하직원들까지 아연실색케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수입쌀로 막걸리를 만드는)것을 방관할 경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역사적으로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며 "정서적으로, 전통적으로, 농민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라"고 쏘아부쳤다.
 
결국 서 장관은 "국내 막걸리의 국산 비율은 2009년 23%, 2010년 35%, 2011년 53%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산 쌀을 이용해 막걸리를 만드는 비율이 50% 이상일 경우에 한해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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