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놓인 제주의 대합과 바지락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최근 제주시 애월읍 곽지 해안의 개량조개 치패 600만 개체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해안의 바지락 치패 1천만 개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가로 1m, 세로 8m, 높이 80㎝의 조개 유생사육수조와 어린 조개의 먹이인 미생물을 배양하는 배양동 등을 갖춘 뒤 지난달 초 수정란을 받아 인공종묘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에 생산된 치패는 육상수조에서 3개월간 중간 육성해 자원 조성 효과와 매뉴얼 확립 연구를 위해 이식시험을 해 성공을 하면 오는 11월께 자생지인 곽지 해안과 오조리 해안에 각각 방류할 계획이다.

   이들 조개류가 대량으로 방류되면 조개류 자원이 풍부해지면 고령화하고 있는 해녀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했다. 대형 조개인 개량조개는 판매가격이 ㎏당 4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좌민석 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직 연구가 미진한 개량조개의 어미 산란 유도, 유생 발달 단계별 사육 기술 등을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곽지와 오조리 해안에서 각각 개량조개와 바지락이 많이 잡혔으나 남획 등으로 날로 개체 수가 줄어 지금은 거의 멸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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