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리 공동체 성장은 공동체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 때문”

 

“어민들의 은행은 바다, 우리의 바다를 지켜나간다면 자율관리어업 공동체의 성공은 약속된 것입니다.”
오호리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손영주 위원장은 “자율관리어업을 통해 우리 어민들이 새롭게 얻은 것이 많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바다를 보호해야 미래 우리의 자손들도 바다의 자원을 물려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위원장은 공동체 위원장을 맡자마자 어촌계의 어장을 나눠 3년씩 돌아가며 휴식년제를 실시했다. 또 자망 그물코의 크기도 넓혀 치어의 어획을 줄이고, 매월 첫째주 월요일은 모든 계원들이 출어를 하지 않고 항포구 청소를 하는 등 아름다운 어촌 만들기에 매진했다. 그러나 그는 “오호리 공동체가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성장한 것은 공동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며 성장의 공을 먼저 회원들에게 돌렸다.
“바다에서 고기가 나질 않는데 무턱대고 잡을 수 없지 않습니까? 어장을 가꾼다는 것은 우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가꾼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어민들 스스로 변해야 했죠.“
그러면서 ”아름다운 바다도 중요하지만 숙명적으로 바다는 어민들의 밥그릇“이라며 ”(난)이 밥그릇을 잘 닦고 있는 것뿐“이라고 했다. 오호리 앞바다의 죽도는 무인도로 바다자원이 많이 보존돼 있어 조개가 많이 있지만 보호차원에서 기간을 정해 채취 하고 있다. 2010년에는 완전휴무, 2011년에는 2개월, 2012년에는 1개월만 채취하고 휴무기간에는 종패도 방류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부담으로 매년 한 차례씩 어촌계원들과 선진지 어촌마을 견학에도 나서, 어업인 스스로가 마을 발전을 위한 변화의 주인공이 되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  그는 ”이런 모습들이 자율관리어업을 통해 어민들 스스로 변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겉모습은 타마을과 다를 게 없겠지만, 속은 알찬마을입니다. 성장이 늦더라도 의좋게 서로서로 아껴가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촌이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타 지역과 연계해 노하우 전수도 하고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김지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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