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높아 소매상 외면..도매상인들 긴장
부산지역 1차 유통업체로 대량 직접구입

 

수도권 재래시장 상인들의 구매형태가 바뀌고 있어 도매시장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재래시장에서 명태와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어류를 취급하는 상인들이 필요한 품목을 부산지역 1차 유통업체들에게 직접 구입하는 구매 유턴을 벌이고 있다. 

이들 재래시장 상인들은 10~20명씩 규합, 취급 품목을 모아 산지에서 1000~2000상자 씩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

종전 재래시장 상인들은 필요한 품목을 그때그때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직접 구입했으나 최근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소비가 부진해지자 경비절감 차원에서 유통단계를 줄여 산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있다. 

인천 부평시장에서 수산물을 취급한다는 한 상인은 “냉동명태 7통(21.5kg) 상품의 경우 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3만9500~4만2000원을 주어야 구입할 수 있으나 부산에서 대량으로 구입하면 이 보다 상자 당 3000원 이상 낮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도매시장을 이용할 경우 운송료가 더해지지만 부산에서 구입하면 재래시장까지 직접 배달을 맡아줘 경제적 시간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는 편리성도 있어 동료상인들도 이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량진수산시장의 한 중도매인은 “시장 판매 가격이 높으면 종종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다”며 “도매시장을 경유할 경우 상장 수수료와 상하차비용 등이 포함돼 상자 당 2000원 이상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매시장 상인들이 출혈 판매를 늘리고 있어 경영악화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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