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출신 잇단 수산 쪽 진입에 불만 증폭

지금이라도 인재 사다리 구축에
O…해양수산부 때 홀대를 받았다며 ‘이혼’을 얘기하던 수산 쪽 인사들이 농림부에 수산이 편입되자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불과 몇 년도 안 돼 ‘그 보다 훨씬 못한 처지’가 되자 아예 입을 다물고 있는 듯한 인상.
농수산부는 부 통합 시 수산 쪽에 2차관 자리와 기획조정관 자리를 주고 국제수산관(현재 원양협력관)자리를 농업 쪽에 배정. 그러다가 1년 뒤 2차관 대신 1급인 수산정책실장 자리를 수산 쪽에 배정하고 그 사이 기획조정관 자리를 회수.
대신 산하기관인 농업인력개발원장 자리에 수산직을 배정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자리마저 공중에 떠 버려 수산 쪽은 실장과 본부 국장 2자리, 산하기관장 한자리가 국장급 이상 자리의 전부.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본부에 있던 박규호 소장이 가 있으나 독립 기관장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여기에 포함시키기는 어려울 듯. 또 지난해 수산자원사업단 이사장을 농림부 출신이 가져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한국수산무역협회 전무 자리를 농림부 출신에 할애한 가운데 최근에는 수산자원사업단 동해지사장까지 농림부 출신에게 배정. 게다가 빠르면 오는 4일경 국무총리실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이철우 원양협력관 후임에 정 某 산하기관장 내정설이 나돌아 수산은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 보이기도.
이에 대해 수산계는 “수산 쪽에 인적 자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벼랑 끝으로 몰면 탈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앞으로 별거의 시기가 올수도 있음을 암시. 한 수산계 중진은 “그러나 수산계는 지금 남의 탓을 할 때가 아니다”며 “왜 이런 결과가 왔는지 냉철하게 생각해 지금이라도 층층히 인재가 확보될 수 있도록 인재 사다리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인재사다리 구축론’을 제기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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