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계, 이번 해양수산부 인사에 ‘변화’ 기대감 표시

엄기두 실장, “공직 마지막이라 생각 의미 있는 자리 만들 터”
수협중앙회 간부들도 환영

2019-09-20     문영주

O…지난 16일 해양수산부 1급 인사는 당초 예상대로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이 수산정책실장으로 오고, 최완현 수산정책실장이 국립수산과학원장으로 가는 쪽으로 마무리.

해양수산부는 이번 인사를 하면서 수산 홀대라는 얘기가 나올까 봐 노심초사했던 게 사실. 수산이 해양수산부의 중심업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데 의도와는 상관없이 엉뚱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윗선에서는 이번만큼은 욕을 먹더라도 변화를 시도해 보자며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이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이는 그 동안 엄 실장이 수산 쪽 업무를 많이 해 수산계에서도 그의 능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 저항감이 적은데다 수산 쪽에서 마땅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

그래서 인지 수산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엄실장에게 기대감을 표시. 한 수산계 중진은 “해양수산부 내에서 가장 능력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수산 쪽에 와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그가 수산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수산계가 힘을 모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

또 수협중앙회 일부 간부들도 과거 엄 실장이 수산정책과에서 일선수협 구조조정을 한 일을 얘기하며 수협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지만 현재 수산 환경이 만만치 않아 그가 이런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질 듯.

한편 엄 실장은 “이 자리가 공직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