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삼 공급 과잉...수산물 시장 새로운 변수
지난해 17만1000톤 생산 연간 24% 성장률 기록
5년후 1kg에 20위안팎 저렴한 해삼 속출할 수도
2013-07-26 명희숙
지난 18일과 19일 중국 푸첸시가 개최한 제2회 중국해삼산업개발포럼에서 중국 각지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가, 협회 관리자 등은 해삼의 과잉 공급이 중국 수산물 시장 가격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수산물가공협회 관계자는 “품질의 차이는 있지만 중국 남·북부 지역이 해삼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며 “전국 양식생산량과 수입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5년 후에는 1kg에 20위안팎의 저렴한 해삼이 속출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산물가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삼 생산량은 17만 1천톤, 연간 2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련, 산동과 같은 전통적인 해삼 생산지 역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이며, 복건성 지역이 남부 해삼 생산 지역으로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복건성 해삼양식 생산량이 중국 전체 생산 비율 1.3%에서 9.1%로 상승했다.
중국 해삼 양식 산업은 지난 2011년 이후 급속한 확장을 거듭했으며, 바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생산 방법으로 인해 공급과잉 문제를 가져왔다.
중국수산물가공협회 부사장 겸 사무총장 추이 훠는 앞으로 해삼 양식 산업이 격렬한 시장 경쟁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중국의 과도한 조업 방식이 공급과잉 문제뿐만 아니라 바다 환경에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해삼산업개발포럼에서는 해삼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통제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양식 산업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