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식 수과원장 현장 점검...피해 최소화 공동연구 착수

산소부족 물덩어리 관측기기 현장 점검하는 우동식 원장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우동식 원장, 이하 수과원)은 지난 15일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남해안 해역 중 창원 진동만 일대의 굴, 미더덕 양식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 밀도 차이에 의해 바닷물 상층부와 저층부 사이에 밀도 약층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바닷물이 섞이지 못해 상층부로부터 산소공급이 차단되면서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우동식 원장은 진동만의 굴, 미더덕 등 양식생물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수과원에서 운영 중인 ‘실시간 연속관측 시스템’의 장비와 정보전달의 정확도 등도 직접 점검했다.

 현재 수과원에서는 산소부족 물덩어리 조기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70% 수준의 정확도를 85%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최근 5년간의 남동해권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동향을 보면, 최근 발생 시기는 빨라지고, 지속 기간은 길어지는 경향('17∼'21년, 평균 10일 증가) 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양식생물 폐사 피해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은 지난 5월 30일 여수 가막만과 통영 북신만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남해 연안 일대로 점점 확장되고 있다.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인근 수하식 양식장에서는 양식생물이 달려있는 줄의 수심 조절이 필요하다.

 수과원, 미더덕 영어조합(대표 최윤덕) 및 지자체(수산안전기술원 마산지원)는 7월부터 그물 형태 개선 및 양성 수심 조절에 관한 현장 연구를 협력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의한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도 높은 예측이 중요하다”며, “예측 기술의 정확도를 높여 사전에 대응할 수 시간을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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