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는 거시적 관점서, 전문지는 미시적 관점서 강점 있어"

김종덕 KMI 원장

 “힘 있는 신문, 부끄럽지 않는 신문”이라는 사시(社示)를 바탕으로 정론지의 역할을 해온 ‘수산신문’의 창간 19주년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우리나라 수산업도 어업인, 학계, 연구소,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언론의 냉정한 시각과 감시가 있을 때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수산신문’의 역할에 감사와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사람의 나이로 보면 수산신문은 이제 ‘성년(成年)’이 되었으며, 앞으로 40년 아니 100년 뒤에도 올바른 언론으로서 우뚝 서 있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저는 지난 12월 KMI 원장으로 취임 후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기여하는 정책연구 수행’이라는 KMI 미션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FACT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현장(Field)’ 중심으로 수산 현안과 현장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기반을 정비해 가고 있습니다.

저도 매월 2~3회 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원장이 현장을 방문하면 연구원들은 더 자주 현장을 찾고, 현장에서 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나라 수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왔던 어업인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우리 어업인들의 혁신성을 확인했습니다. 김, 굴, 넙치, 전복의 규모화된 양식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은 혁신적인 어업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취임 직후 수산업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수산부문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수산연구본부, 수산정책사업본부, 어촌연구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확대·개편했습니다. 앞으로 메가 FTA, 어촌소멸, 노동력 부족, 고유가·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산부문 연구를 더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수산 현장이나 업계와 가장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연구부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수산업관측센터의 경우에는 수산물 수급정보의 정확성과 시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업인, 유통인, 관계기관 등과 주기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의 고충과 현안 발굴을 위해 현장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KMI와 수산언론이 협업할 수 있는 일들도 많습니다. 우리 원은 전반적인 수급동향 및 정책연구를 수행하면서 소규모 양식 품목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문지는 김, 전복, 넙치 등 주요 품목뿐만 아니라 톳, 강도다리, 꼬막, 향어 등 소규모 양식 품목의 생산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항상 대변하고 있습니다.

수산정책 연구에 있어 KMI는 거시적 관점에서, 전문지는 미시적 관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국책연구원과 언론의 협업체계가 구축된다면 수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는 간담회와 같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만남을 넘어 실효성 있는 수산정책 연구의 심화를 위한 대안으로서의 협업을 의미합니다.

우리 원에서는 “지역이 묻고, 찾고, 푸는 해양수산 지역현안 연구”를 모토로 ‘우리바다 현장연구 지원사업’을 실시 중입니다. 해당 사업의 선정이나 평가에 있어 현장에 깊은 이해를 가진 수산언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언론과 국책연구원이 협업하여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을 견인하는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수산신문의 19번째 생일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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