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방출 체제 가동·수산물 상생할인 확대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 단가 인하 등 추진

 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엄중한 물가 상황에 대응해 ’수산물 비축 물량 상시방출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또 상생할인 행사를 확대하고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 단가를 인하하는 등 서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수산물 물가 안정 대책을 추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산물 비축물량 상시방출 체제 가동=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비축물량 상시방출 체제‘를 가동했다. 우선, 소비자가격이 많이 오른 명태는 7월 11일부터 전통시장, 마트 등 소비자 직판처에 최대 30% 할인한 가격으로 방출을 시작했다.

 수산물 물가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이나, 유가 상승 등 생산비용 증가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4월부터 2%대에 진입했다. 특히 명태 소비자가격은 사태 초반 불안 심리로 인한 수요 집중, 유류비 등 생산단가 상승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명태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마트를 대상으로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명태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직판처 수요를 고려해 동태탕 등의 재료로 쓰이는 중간 크기의 명태를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방출 경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현장 수요와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방출 물량 및 방출처 확대 방안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물가안정 대응반‘을 통해 대중성어종 등 주요 품목에 대해 매일 가격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있으며,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대중성어종은 즉시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 확대=서민 밥상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에 예비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7월부터 총 380억원 규모의 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상반기 5회, 183억원)키로 했다. 당초 하반기로 계획된 할인행사(총 4회)에 행사 횟수를 추가하고 행사 규모와 할인품목, 할인한도 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7월 ’여름휴가특별전‘을 14일부터 31일까지 4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추석특별전‘은 역대 최대인 188억원 규모로 준비할 계획이다.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 단가 인하=유류비 상승으로 어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소비자 물가에 부담을 지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어업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가격 단가를 7월 1일부터 리터당 1,100원에서 1,070원으로 30원 인하한다.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어업용 면세경유 가격도 상승 추세가 지속되어 어업인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약 3만 2천명의 어업인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가연동조보금의 지급 기준가격 단가를 인하해 어업인의 경영 부담과 물가 상승요인을 완화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엄중한 물가 상황에 대응해 서민 밥상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발굴·동원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주로 소비하는 주요 수산물에 대한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가격 이상 징후 포착 시 정부 비축물량을 즉시 방출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어업인 유가연동보조금을 조속히 집행해 민생안정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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