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있는 신문 만들길"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수산신문 창간 19주년을 모든 원양산업인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산신문은‘힘 있는 신문, 부끄럽지 않은 신문’을 표방하며 신문의 할 일을 다 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개혁적이고 개성 있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유지하며 더욱 더 참신한 언론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자원무기화와 신자원민족주의로 자원안보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광물의 해외자원개발, 곡물의 해외농업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각종 지원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수산분야에서는 원양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수산물 자급률은 광물, 곡물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수산자원이 풍부한 이유도 있지만 국내 총 어류 생산량의 44%를 담당하는 원양산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양산업은 이렇듯 수산 식량주권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처한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연안국의 자원자국화로 인한 어장상실 및 입어료 상승, 유가 상승, 선원 부족, 케이프타운협정·어선원노동협약·중대재해처벌법 등 국내외 규제 강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CPTPP) 가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앞으로 닥쳐올 파고 또한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원양업계는 지속가능한 원양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원양 노사정은 ‘외국인선원 근로조건 개선 이행 노사정 합동점검’을 2021년부터 5차례 실시해 외국인선원 설문조사 등을 점검하며 식별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원양어선 와이파이 설치 현황을 점검한 결과 189척 중 183척, 97%가 설치를 완료해 선원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원양산업의 대표 어종인 참치는 업계·국제기구·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자원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참치 원양어업 생산량에서 92%를 차지하는 중서부태평양의 지역수산기구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는 주요 참치 4개종(가다랑어, 황다랑어, 눈다랑어, 날개다랑어)의 자원 상태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원양산업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수산신문에서 이러한 우리 원양업계의 현실과 노력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원양산업의 위상과 가치를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창간 19주년을 축하드리며 수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수산인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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