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社是)처럼 ‘힘 있는… 부끄럽지 않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한때 수협중앙회와의 갈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전문지 처음 홈페이지 개설…월간 '아름다운바다'를 발행하기도 했다

 

 '힘 있는 신문, 부끄럽지 않은 신문'이란 사시(社是)를 내걸고 2004년 힘찬 출발을 시작한 '수산신문'은 그간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왔다.

 창간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수협중앙회가 기사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문 구독과 광고 중단, 또 검찰 고소, 법원에 손해 배상 청구 등을 해 수산신문의 입을 막으려 했다. 이종구 회장과 장병구 신용대표(현재 은행장)와의 갈등에서 중앙회 편을 들지 않았고 국감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으며, 비판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수협중앙회는 신문구독과 광고를 중단했다. 또 일부 지역은 조합장 협의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신문 구독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수산신문은 끝내 중앙회 요청을 거부하고 언론으로서 사명을 지키려 했으며 중앙회가 검찰에 고소한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 법원에서도 수협중앙회가 패소하는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7년간 계속된 갈등으로 수산신문은 10억 가까운 손해를 봤으며 이것이 결국 수산신문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수산신문은 2005년 수산전문지로는 최초로 홈페이지 서비스를 실시했다. 홈페이지는 등록 회원만 6,000여명을 넘어섰고 하루 방문객이 500명에 이를 정도로 수산신문 홈페이지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주일에 기사 검색 건수가 3만여건이 넘기도 했다.

 수산신문은 지난 2012년부터는 오프라인 신문 발행과 동시에 PDF파일로 전환해 홈페이지에 올림으로써 지면으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도서지역 사람들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으로서 힘을 키우고 해양수산인들의 소통을 위해 수산신문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다.

 2006년에는 자매지 월간 ‘아름다운 바다’를 창간했다. 고급 아트지를 사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칼라로 제작된 이 잡지는 국내 최초로 수산업, 해양·해운·항만업을 아우르는 해양수산전문 잡지로 업계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수산신문은 총 41권까지 잡지를 발간하며 해양수산업계의 주요 이슈와 쟁점을 다뤄왔다. 이명박 정부 때 해양수산부가 해체되면서 이 잡지는 현재 휴간 중이다.
 
 수산신문은 2011년에는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와 MOU를 체결해 자율관리어업이 어촌사회의 핵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수산신문은 다른 수산전문지와 차별화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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