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아니한가!

윤학배 前해양수산부 차관

 중요하다는 영어 important가 바다에서 유래, 더 무슨 이유가 필요...
 바다의 중요성을 들자면 아마도 그 자체로도 끝이 없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각자의 생업이나 자기가 전공한 분야나 또는 자기가 보는 견해에 따라서 수많은 이유와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우선 ‘중요하다’라는 영어 단어를 한번 살펴보자. 영어 Important는 ‘im’은 ‘안으로’라는 의미이고 ‘port’는 당연히 항만이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우리가 국제무역에서 사용하는 수입과 수출의 영어 단어 import와 export가 바로 항만에서 나왔다는 것을 바로 알 것이다. 즉 항만 안으로 물건이 들어오는 것이 수입이고 밖으로 나가면 수출인 것이다. 그러기에 ‘중요하다’라는 ‘important’ 이 단어는 ‘항만 내에 있는 것들’이라는 의미로 항만 안에 있어야 돈이 되고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 즉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하다는 영어단어가 항만 내에서 나온 것을 보면 항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또한 항만은 바다로 가는 관문이니 바다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코로나 극복의 신약을 바다에서
 물론 지난번 기고한 내용처럼 우리는 수산민국이기에 바다가 우리의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의 중요성은 더 말한 나위가 없다. 이 밖에도 바다가 중요한 이유는 수없이 많고 이를 다 설명하자면 책 한권이 필요 할 것이다. 지구 생물의 80%가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데 이러한 생물중 인류에게 알려진 것은 1~20%밖에 안되는 150만종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생물로부터 신물질이나 신약이 나타나 지구의 운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를 한방에 종식 시킬 수 있는 그런 신약이 바다에서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지구온난화의 해결사 바다
 바다는 지구 기후를 결정하는 요인의 80%를 차지한다.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열의 80%를 바다가 흡수해 밤에 서서히 방출하기에 현재와 같은 지구의 기후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처럼 반도국가에서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인도와 같은 대륙형 국가에서도 동일하고 절대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해양 정책과 기상을 다루는 행정기관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해양대기청(NOAA)이라 부른 중앙부처로 직원이 2만여 명에 달한다. 해양을 알아야만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륙과 육지에 대한 기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기상청이 과거 과학기술부나 현재의 환경부에 소속된 것을 보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고 아쉽다. 더욱이 우리는 바다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가 아닌가! 앞으로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논의에서 미래와 국민의 삶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요즘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전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인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바다는 이 Co2를 흡수하고 반대로 지구 산소의 75%를 공급하고 있다. 남미의 아마존의 숲이 물론 중요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바다와 바다의 해조류 숲이야말로 지구의 허파이자 심장인 것이다. 더욱이 바다는 우리가 내뿜는 이사화탄소의 50%를 바다가 흡수한다. 지구온난화에 있어서 바다는 문제해결의 시작이자 종착역이다.

 바다는 중요하다 그리고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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