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멍게 생식소 성숙 과정 설명서 제작·배포

설명서 앞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멍게 인공종자 생산 어업인에게 어미 멍게의 산란 시기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생식소의 성숙 과정별 특성을 설명한 설명서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2021년 국내 멍게 양식생산량은 1.74만톤(441억원)으로 지난 5년간의 평균 생산량인 3만톤(669억원)에 비해 고수온기 폐사 등으로 현저히 감소했으며, 멍게 양식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종자 생산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여겨왔다.

 건강한 인공 종자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서는 어미멍게의 산란 시기를 정확히 판단해 종자를 생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에 수과원은 지난 ’17년 멍게 생식소 성숙과 양식 과정을 담은 '멍게양식 매뉴얼'을 발간한 바 있다.

 하지만 기후와 양식환경 변화로 해역이나 개체에 따라 산란 시기 및 난의 크기 등이 차이가 커지면서 최근 관찰 결과를 반영해 개정판 자료를 제작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성숙 과정 자료는 종자생산 어업인들이 현미경을 관찰할 때 현장에서 휴대하고 사용해도 물에 젖지 않고 내구성 있도록 책받침 형태로 제작했으며, 현미경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업인을 위해 현미경 사용법도 함께 담았다.

 '멍게 생식소 성숙 과정 설명서'는 5월 중순부터 관련 양식 어업인 및 수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우편 및 현장 배부 될 예정이다.

 이번에 만든 설명서는 멍게의 4단계 성 성숙 과정(미성숙기, 성숙기, 완숙기 및 방출기)에서 방출기를 제외한 나머지 과정을 초·중·후기로 더욱 세분화해 총 10단계로 관찰하고, 육안관찰 시 색상과 형태, 현미경 관찰 시 난 형태, 크기 및 난핵의 위치로 상세하게 나타냈다.

 현재 멍게 인공종자 생산장에서는 정확한 산란 시기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번 자료를 통해 잘 성숙된 어미를 이용해 채묘를 실시해, 채묘 횟수를 줄일 수 있게 되면 노동력을 포함한 경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멍게 생식소 성숙 과정 설명서'가 안정적인 멍게 인공종자 생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식어업인의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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