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끝에 습득한 기술 전수로 많은 귀어인 정착도와
매일 귀어 희망하는 문의 전화와 방문자 발길 계속 이어져

이상춘 고흥수산 대표

 고흥군은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민선 7기 들어 전국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서 귀농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고흥군의 노력과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한 귀어인이 본인이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또 다른 귀어인들에게 전수해 연 소득 1억원 이상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줘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흥군 도덕면에 위치한 고흥수산 이상춘 대표. 이 대표는 50,000㎡ 규모의 육상 시설 하우스에 60억원을 투입, 수십 개의 새우 육상양식 수조를 설치했다. 이후 바이오플락 양식기술을 도입해 신선함을 유지한 양식새우를 쿠팡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수도권으로 매일 출하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런 큰 규모의 시설을 갖추기까지 많은 초기 비용이 투입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새우양식기술로 귀어인 12가구와 고소득을 꿈꾸는 젊은 투자자 11가구 총 23명과 함께 대규모 새우육상 양식시설을 갖췄다. 자금은 귀어 자금과 고흥수산 자체자금을 투입했다. 이 양식장은 현재 매월 20톤의 새우를 전국으로 출하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시설이 완공되는 2024년에는 연간 1,500톤의 새우유통과 1, 2차 가공식품 및 체험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을 완성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춘 대표의 도움을 받은 귀어인들은 현재 연간 1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창출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고흥군은 구전(입소문)을 통해 전국에서 매일 귀어를 희망하는 문의 전화와 방문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 고흥군의 귀어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흥수산 이상춘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을 받아 귀어를 했지만 많은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는 안타까움을 보고 저의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등에서 귀어를 희망하는 젊은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양식기술을 지도해 귀어를 도울 예정이다. 그는 “고흥지역의 어촌계 어민을 중심으로 조합을 구성하고 양식시설을 더욱 확충해 지역민들이 안정적인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상춘 대표의 아낌없는 기술전수가 지역양식산업 발전은 물론 귀어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1, 2차 가공산업 및 종합유통 물류센터 등 추가 투자가 이뤄지면 많은 젊은이들이 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 지역 양식 산업 발전과 농어촌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관호 전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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