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제주수산연구소 생산 앞당긴 참조기 인공종자 무상분양

수정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제주 육상양식 다변화를 위해 생산 시기를 앞당긴 참조기 인공종자를 제주도 내 어업인을 대상으로 무상분양 한다고 밝혔다.

 제주는 넙치양식이 특화되어 있으나 생산과잉 등의 문제로 양식업자들이 가격저하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따라 제주수산연구소에서는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생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참조기 양식산업화 기반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에서의 참조기 양식은 겨울철 월동(越冬)이 가능하고, 여름철 고수온에도 비교적 강한 이점이 있어 넙치 양식의 대체 품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수산연구소는 현장연구 수행 및 데이터 제공에 협조 가능한 도내 양식장을 대상으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참조기 양식산업화 연구' 현장시험 참여자를 모집, 5cm 내외 참조기 인공종자 약 30만 마리를 신청자 수와 요청물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상분양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수과원 홈페이지 내 알림판에 게시될 예정이며, 4월 29일부터 새창으로 세부 사항이 안내될 예정이다.

 제주수산연구소에서 분양할 참조기 인공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온과 광주기(光週期) 등 산란환경 조절을 통해 올 2월 초, 자연환경 보다 약 3개월 앞당겨 산란된 수정란으로부터 생산됐다.

 작년 현장 시험(넙치 육상수조에서 13개월 사육) 결과, 큰 개체는 300g 이상이었으며 비교적 큰 100g 이상 개체가 75%로 자연산 참조기에 비해 대형개체가 고르게 분포했다.

 특히, 이번에 생산된 인공종자는 생산 시기를 3개월 앞당긴 만큼 출하까지 사육기간이 길어져 참조기의 크기 및 상품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기(早期) 종자생산 및 입식과 함께 연중 수온이 따뜻한 제주 연안환경의 이점을 활용해 향후 대형개체의 생산이 용이해짐에 따라 국민들이 큰 크기의 참조기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재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이번 참조기 인공종자 분양을 통해 제주지역 육상양식 품종 다양화 및 향후 제주 양식 참조기 브랜드화 과정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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