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대상 첫 성공...대상종 확대 예정

대게 무인생태조사 개념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국내 최초로 동해 주요 어종인 대게의 서식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할 수 있는 ‘무인생태조사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대게에 서식환경(수온, 수심)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소형 장치를 부착해 방류하면 해양환경 관측 장비인 수상무인장비(웨이브글라이더)가 지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수신하는 시스템이다.

 웨이브글라이더에 수신된 대게의 서식, 수온 및 수심 데이터와 웨이브글라이더의 위치는 통신망을 통해 연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수과원은 지난해 경상북도 후포 인근해역에서 대게 25마리에 소형 발신기를 부착, 방류해 3개월간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그 결과 대게의 암컷은 대부분 집단생활, 수컷은 개별활동으로 암수가 분리되어 활동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짝짓기 시기 및 이동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사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소형장치를 부착해 생태를 조사하는 바이오로깅 조사는 부착된 장비를 회수해야만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지만 이번 무인생태조사기술을 통해 서식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가능함으로써 향후 수중생물의 행동특성과 생태에 대한 자료를 높은 회수율로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정밀하고 정확한 생태구명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대게의 무인생태조사기술은 첨단 과학기술인 수상무인장비와 바이오로깅을 융합해 수산분야에 적용·구현한 첫 사례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새로운 생태특성에 대한 추가연구를 지속하여,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사방법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한편, 적용 대상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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