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현장 점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입 수산물 유통 점검 간담회

노량진 수산물 점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시장 출하가 줄어들자 정부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물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냉동명태는 침공 후 잠시 시장에 물량이 많이 나왔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출하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러시아 냉동명태는 17일 현재 사이즈별로 팬당 2,000원에서 1만 2,000원까지 올랐다. 물량도 1일 7~8톤에서 5톤 가량으로 줄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부산 원양선사에서 제한적으로 출고하기 때문에 물량은 줄고 값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산기업 및 유관기관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명태 등 수입 수산물의 유통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수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명태 등 주요 품목을 민관 합동으로 가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대(對)러시아 수산물 수입에 대한 대금 결제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고 한·러 합작조업 물량 또한 정상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제재 강화 우려로 인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상시 소통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명태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을 위해 필요시 정부 비축물량 방출, 상생 할인행사, 수입 다변화, 업계 지원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도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발생하지 않고 원활하게 수산물이 국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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