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서 연임 권유 “아쉬울 때 물러나는 게 좋다”며 퇴임 선택
소리 없이 회장 수행

O…김영규 한국수산회장이 수산계의 연임 권유를 뿌리치고 퇴임을 택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

 김 회장은 총회를 앞두고 연임을 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에 “이제 할 만큼 했다”며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물려주겠다”면서 자리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김회장은 수산청 때부터 유망주로 꼽힌 인물.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40세 초반 과장이 돼 최연소 과장이 된 그는 국제협력과장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두번 해외에 나가 국제회의를 도맡아 온 해외전문가. 이후 해양수산부에서도 40대 중반 국장이 돼 당시 최연소 국장이 됐으며 1급도 40대 후반에 돼 최연소 기록을 이어가기도. 그러다가 2005년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이 생기면서 지지 않아도 될 책임을 지고 물러나 아쉬움을 줬는데 당시 사건이 아니었으면 차관에 유력했을 거라는 게 당시 수산인들의 시각. 수산회장 재임 때도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켜 전혀 잡음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주변의 얘기. 이런 그가 2005년 해양수산부를 떠나 17년 동안 또 다른 공직생활을 한 뒤 이제 한국수산회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기도.

 이에 대해 수산계에서는 “하루라도 더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하라고 하는 데도 하지 않겠다니 더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이제 멋진 제2의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아쉬움을 표시.

 김영규 회장은 “2005년 해양수산부를 떠난 뒤 17년 동안 또 다른 공직을 맡아 왔다”며 “이제 묵향을 맡으며 내가 하고 싶은 글도 쓰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고 소회를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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