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KMI원장, 본지와 인터뷰서 밝혀
“Maritime에 KMI 성격 포괄적으로 설명”

김종덕 원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해양수산개발원 영문 명칭(KMI.Korea Maritime Institute)에 수산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본지 2월 7일자 1면 게재)에 대해 “Maritime의 사전적 의미는 ‘바다 또는 선박과 연결된’과 ‘바다 근처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바다와 관련된 모든 정책을 연구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성격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며 영문 명칭 변경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관련인터뷰 5면>

 김 원장은 지난 2일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KMI 명칭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모체인 1984년 한국해운기술원 설립 당시부터 사용되던 명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창립 이래 37년 동안 써온 KMI라는 브랜드가 국내외에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여러 분야의 의견이 모아 져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해운기술원이 설립 당시 영문 명칭을 만들면서 수산이 포함되는 사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작명한 점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김 원장은 최근 수산업계의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서는 “국제규범을 주도하는 국가들이 포함된 RCEP, CPTPP 등 거대 경제블록화 경향은 국제규범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KMI도 관련 연구부서와 대책지원단을 구성해 연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산업과 어촌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급속히 쇠락하는 어촌, 부족한 노동력, 일본 원전 오염수, 대규모 해상풍력, 코로나19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KMI는 현장 가까이서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연구기관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조직 변화를 시사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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