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매자금 형평성 있어야

김미자 조합장

 수산인 여러분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았던 2021년 한해가 지나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 속 일부가 되어버리면서 시장에서 직접 수산물을 구입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스마트폰 버튼을 눌러 수산물을 구입하는 모습으로 점차 변하는 작금의 현실에 저는 수산인의 한사람으로서 코로나 이전 수산시장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흥정을 하며 수산물을 구매하던 그때 그 모습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 수산인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서귀포수협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시장 속에서 비대면 판매 및 홍보에 초점을 맞추어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확대했고, 각종 매체를 통한 판촉행사, 대형유통업체인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한 할인행사, 갈치어묵이라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서귀포수협 어업인분들이 어렵게 잡아오신 수산물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 속에서도 얼어붙은 소비시장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생산된 수산물은 점점 냉동창고에 쌓이며 이는 결국 어업인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수산물 정책지원자금인 갈치 정부비축 수매 사업 배정액은 2017년 약 114억원 선이었던 것이 다음해부터는 절반수준으로 감소하여 △2018년 60억 △2019년 66억 △2020년 64억 △2021년 93억을 배정하며 선동갈치 생산량이 △2017년 6,543톤 △2018년 6,279톤 △2019년 4,350톤 △2020년 6,389톤 △2021년 6,107톤(‘21.12.6기준)으로 비교해 보았을 때 2017년도 대비 생산량에 비해 적은 정부비축 배정액으로 어업인에게는 ‘가격지지’, 소비자에게는 ‘가격안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 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2022년도에는 정부의 정부수매자금이 형평성에 맞게 적절히 운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산업은 1차 산업으로 농업과 함께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산업입니다. 각 지자체에서는 주민발의 조례제정을 통해 어민수당을 지급하고자 앞 다투어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조례제정부터 실제 어업인에게 수당이 지급되기 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농민수당 지급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가운데 똑같은 1차산업의 어업인수당은 이제야 주민발의 조례 청구가 되어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자체 차원의 도입이 아닌 국가에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나서야 할 것입니다.

 수산인 여러분, 우리 수산인들이 한마음 한뜻을 갖고 소리를 낸다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수산정책과 방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수산인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산신문에서 이러한 수산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 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검은호랑이 해에 호랑이처럼 큰 표호와 함께 우리 수산인 가족여러분들의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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