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수산업 다시 세워야

노동진 조합장님

 설렘을 안고 2021년 새 달력을 펼쳐 보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지막 한 장만이 덩그렇게 남아 있다. 작년도 그렇지만 2021년도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물론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남아 있는 달력 장수만큼이나 날씨도 을씨년스러워 몸과 마음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든다. 하지만 어업인들은 거센 파도를 헤치며 가족의 생계와 국민의 단백질 공급을 책임져온 강한 생활력과 책임감으로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잘 참고 이겨내 오고 있다.

 수산업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의 단백질 공급을 책임지는 1차 산업의 근간이다.
 이러한 1차 산업의 근간인 수산업이 큰 의미 만큼이나 많이 흔들리고 있다. 해상에서 이뤄지는 각종 공사와 바다모래 채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 여러 정책들이 개발의 명분 아래 어업인의 생계는 물론 바다지킴이로서의 입지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렇듯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수산업을 다시 세워야 한다.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가위로 끊어 낼 것이 아니라 매듭을 풀고 새롭게 서로를 묶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새롭다는 건 기대감과 더불어 변화에 대한 망설임이 공존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망설임보다는 더 큰 기대와 희망으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5월이면 3월 대선을 거쳐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을 새로운 선장으로 모시고 힘차게 출발한다. 우리 어업인들도 단합된 모습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이겨내는 힘찬 노를 저어갑시다. 더 이상 수산업을 되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수산업을 살리고 어업인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여 수산업이 화합과 단결로 만선의 깃발이 늘 나부껴

 2022년에는 어업인의 삶의 질이 한층 더 나아지길 소망한다.
 2022년 임인년 범의 해를 맞아 호랑이처럼 힘이 넘치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과감히 도전함으로써 하시는 일 모두 건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모든 어업인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길 기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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