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취임해 혁신과 아이디어로 조합 성장 이끌어
불법 양식장 철폐하고 '수산물꾸러기 사업' 전개
8월 밀키트 “참돔 파피요트” 출시… 두 달 만에 4,000개 판매도

이강호 조합장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은 2019년 3월 취임한 이강호 조합장을 필두로 조합원 및 임직원들이 합심 노력해 많은 변화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조합장 취임 시 조합원의 양식산업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소비패턴 변화 및 젊은 층의 기피로 활어소비는 줄어들어, 저가에 양식활어를 출하하거나 상품으로 출하돼야 할 우럭, 참돔들이 쌓여만 갔다.

 조합원을 위해 어류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식활어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요확대가 필요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판매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양식활어 홍보를 강화하고 우럭의 군납품 및 과잉생산을 막기 위한 불법양식장 철폐를 추진했다.

 그렇게 어류가격 안정화를 추진하던 중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20년 전 세계 경제를 불황의 늪에 빠뜨린 COVID-19였다. COVID-19의 확산으로 활어소비는 더욱 감소했고 조합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이 조합장은 양식활어를 주력으로 하는 조합의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을 지켜 보는게 너무 괴로웠다고 한다. 그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 노력했고 그 중에 하나가 수산물꾸러미였다.

 COVID-19로 일선 학교들이 등교를 하지 않아 급식으로 농산물을 가정마다 지급했는데 여수시장의 협조를 얻어 조합원이 생산한 우럭과 참돔을 농산물과 함께 가정에 지급하는 수산물꾸러미 사업을 펼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직접 양식장에서 우럭과 참돔을 수매해 일부 가공 및 반건조 후 학생들 가정에 공급했는데 그동안 반건조 우럭, 참돔을 접해보지 못하던 학부모, 학생들에게 양식활어의 맛과 품질을 홍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계기가 됐다.

 수산물꾸러미사업을 보며 양식활어 소비확대를 위해 살아있는 원물이 아닌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 할 수 있는 가공 제품의 필요성을 느껴 국립수산과학원에 우럭과 참돔을 이용해 간편하면서도 대중성을 가진 제품개발을 의뢰했고 국립수산과학원과 조합의 연구개발기간을 거쳐 2021년 8월 밀키트(간편조리식)제품인 “참돔 파피요트”를 출시했다.

 참돔 파피요트는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입소문을 타고 두달만에 4,000개가 팔려 완판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간편하고 특색있는 맛을 좋아하는 젊은층에 어필해 참돔 소비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업해 새로은 밀키트제품을 개발 진행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일까? 현재 조합원의 주 생산어종인 우럭의 출하단가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라 역대 최고의 가격을 유지중이고 참돔도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 중이다

 또한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산물유통물류센터가 필수적인 사항이자 조합의 숙원사업이었다.

 이 수산물유통물류센터를 신축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당초 20억원이었던 지방비를 34억으로 대폭 늘려 지난 9월 여수시 남면 화태리 일원에 총사업비 50억원의 수산물유통물류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수산물유통물류센터는 연면적 1,924㎡로 내년 6월경 준공예정이다. 준공 시 양식활어 수매, 저장 및 가공해 어류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양질의 사료용 수산물을 확보해 조합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고 물류센터 내에 회의시설, 편의시설을 설치해 조합원과 인근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병행 할 예정이다

 이강호 조합장 취임 이후 상호금융사업 또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작년대비(2021.10월말 기준) 대출금 130%(811억), 예탁금 101%(1,027억) 증가해 두배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시현함은 물론 저원가성예금 416억을 예치함으로 상호금융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금융의 비약적인 성장은 이강호조합장의 수도권 영업점 개설이라는 과감한 의사결정에 의한 것이다. 기존에 여수와 통영 두곳의 영업점이 있었지만 지방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조합의 발전과 수익확대를 위해서는 더 큰 시장의 진출이 필요했다. 2020년부터 준비해 마침내 2021년 3월 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에 3호 점포인 삼성동지점을 개점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이강호 조합장은 “향후 조합 수익이 증가하면 조합원에게 배당을 확대해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고 조합원 복지향상에 많은 부분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COVID-19로 실의에 빠진 조합원에게 2020년, 2021년 1인당 10만원의 코로나 지원금을 지급했지만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지 못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취임 이후 쉴 새 없이 달려온 이강호 조합장의 향후 목표는 무엇일까?
“가장 큰 목표는 조합 경제력 및 조합원 복지 향상이다. 조합원이 피 땀 흘려 생산한 양식활어가 정당한 가격으로 출하될 수 있도록 조합이 지원해 경제력을 향상시키고 최일선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식량주권주의를 수호하는 자긍심을 복돋아 주고 싶다. 더불어 조합원과 소통과 화합으로 조합원의 실질소득 및 복지향상, 조합의 지속적인 발전 및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조합장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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