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등 지난해 5개 수협, 올해는 12개소로 2.4배 증가
자산 증가는 대부분 대출 증가 영향 때문 수익 늘지만 리스크 우려
“내년 대출금 유예분 회수 등 여신관리 각별한 주의 필요”

 자산이 1조원이 넘는 수협 회원조합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1조원 이상 회원 조합은 12개소로 지난해(5개조합)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자산 증가는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1월말 현재 대출 증가율은 16.65%다. 이는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대출증가율 8.6%의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자산 1조원을 넘은 조합은 경기남부수협(1조 5,499억원), 인천수협(1조 4,244억원), 여수수협(1조 1,134억원), 냉동냉장수협(1조 878억원), 근해안강망수협(1조 72억원) 등 5개 수협이었다.

 그러나 올해 10월말 현재 자산 1조원이 넘는 조합은 12개 조합으로 2.4배가 늘었다. 경기남부수협 등 지난해 5개 조합에다 부안, 경인북부, 옹진, 대형기선저인망, 강구, 포항, 완도금일수협 등 7개수협(자산順. 표 참조)이 추가 됐다. 자산 증가는 90%가량이 대출 증가 영향이다.

 문제는 대출이 늘어난 만큼 수익이 좋아졌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커졌다는 점이다. 

 박현호 수협중앙회 상호금융본부장은 “최근 1~2년 사이 대출이 급격히 늘어 수익이 늘어 났으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내년에는 대출은 주는데다 대출금 유예분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여신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11월 말 현재 수협 전국 상호금융점포 495개에서 대출한 금액은 26조 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3조 8,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