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양양군수협조합장 노력으로 9천만원 예정가 1억 4천만원에 경매

주문진항으로 인양된 밍크고래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과 고성군, 양양군 앞바다에서 잇달아 고래가 혼획되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항, 양양군 남애항, 강릉시 주문진항 앞 바다에서 밍크고래 2마리, 참돌고래 4마리가 잇따라 혼획됐다고 밝혔다.

 고성군 공현진항 정치망 어선 철룡호(24톤. 공현진항 선적)가 참돌고래 4마리를 혼획한데 이어 양양군 남애항 연안통발어선 만성호(4.6톤 남애항 선적)가 밍크고래 1마리를, 강릉시 주문진항 정치망어선 영생호( 21톤 주문진항 선적)가 밍크고래 1마리 등 총 6마리가 혼획됐다. 이들은 고래 혼획을 속초해양 경찰서에 신고했고, 인양된 참돌고래 등 6마리는 작살과 같은 불법어구에 의한 강제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한 결과 해양보호생물종에 해당되지 않아 어획한 어민들에게 고래유통증명서가 발급됐다.

 당일 공현진항 위판에서 참돌고래 4마리는 320만원, 남애항 밍크고래 1마리는 울산항 위판장에서 1억 4,000만원, 주문진항 위판장에서 밍크고래 1마리는 6,800만원에 각각 위판됐다.

 이번 혼획된 6마리 고래 중 제일 큰 밍크고래(길이 7.3m, 둘레3.8m, 무게 약 7톤, 수컷)는 양양군 남애항에서 9,000만원에 위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양군수협 김정태 조합장이 고래를 혼획한 만성호 선주, 선원, 가족을 태우고 직접 운전해 울산항에 도착 오후 8시에 울산항 위판장에서 내정가격 9,000만원 보다 5,000만원이 더 많은 1억 4,000만원에 팔았다. 이날 위판은 김정태 양양수협 조합장이 울산수협에 협조를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수협에 대해서는 내정됐던 9,000만원에 대한 위판수수료가 별도로 지급됐다.

 이번 밍크고래 위판에서 5,000만원을 더 받게 한 김정태 조합장의 열정에 혼획한 만성호 가족은 물론 지역 어업인의 칭송이 지역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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