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연구 인프라 구축 행정...CCAMLR 공동과학조사 승인

남극해 83.3해구에서 플랑크톤 샘플링 조사하는 모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은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이하 ‘CCAMLR’)에서 관리하는 남극해(88.3해구)에서 오는 12월 1일부터 3년간 남극이빨고기(메로)의 과학조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과학조사가 중단됐으나 그동안 과학적 연구 활동의 기여와 조사계획을 인정받은 한국(국립수산과학원)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0월11~29일까지 열린 제40차 과학위원회 연례회의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과학조사 재개를 승인받았다.

 남극이빨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가의 식재료로 인식돼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어획한 물량은 대부분 미국(스테이크용)으로 수출되고 있다.

 남극이빨고기는 남극해 깊은 곳에 서식(500m∼2000m)하는 어종이며, 크기는 2m 내외, 수명은 약 3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승인을 통해 2022년에 110톤의 쿼터를 확보하게 됐으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남극이빨고기의 서식 범위, 위내용물 분석, 연령 추정 등의 과학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2018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원양업계·대학·수산과학원은 조사·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행정 추진 및 협업을 통해 남극이빨고기의 생태학적 정보(성숙체장, 성숙연령 등)들을 과학적으로 구명한 바 있으며, 향후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남극이빨고기의 예방적 어획한계량 평가에 사용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김두남 원양자원과장은 “남극이빨고기의 새로운 어장(남극해 88.3해구)을 개척하기 위해 CCAMLR 회원국의 신임을 얻어 조사를 재개하는 만큼 자원관리를 위한 과학적 자료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며, “남극해 수산자원관리에 우리나라의 과학적 기여는 물론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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