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 해수부장관 등 인생여정 진솔하게 기록
"한 인간의 자서전 넘어 한국해군사, 해양한국사 같은 책" 평가

유삼남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삼남(81)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생항해’라는 이름의 자서전을 펴냈다.

 남해섬 옥동(玉洞)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던 어린시절에서부터 부산에서 가정교사를 하며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 또 그가 일생에서 가장 멋진 선택을 했다는 해군사관학교를 지망했던 그의 청소년기가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이후 해군대장과 해군참모총장이 되고 국회의원과 장관이 된 후와 해양대학교 석좌교수, 해양연맹 총재, 성우회장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의 궤적들이 한 인간의 자서전을 넘어 한국해군사와 한국해양사처럼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얘기처럼 유 장관은 우리나라 해군건설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한국 해군에서 최초로 만든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취역한 것을 비롯해 잠수함, 기뢰부설함, 군수지원함, 상륙함 등이 그가 해군참모총장 때 이뤄진 일이다.

자서전-인생 항해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이 되고 나서도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행정의 총수로서 대한민국의 해양과학기술 발전, 항만현대화 및 수산업 발전, 해양경찰의 제도개선을 이끌었다.

 이후 만학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해양연맹 총재,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 성우회장 등 그의 활동은 휴식이 없었다. 이 책은 이런 그의 삶의 기록들이 그대로 녹아 있다.

 유 장관은 서문에서 “강한 파도가 강한 어부를 만들 듯이 청소년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한 불굴의 정신은 나의 인생항로에 큰 원동력이 됐다”며 “전진하는 배는 멈추지 않는다. 배는 동력을 잃으면 항해할 수 없다. 내 인생 항해의 동력은 열정이었다”고 회고했다.
4×6배판. 240페이지. 비매품.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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