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석 신입직원 침착 대응...할머니 돈 4,584만원 보이스피싱 막아

 구룡포수협 서준석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인지하고 고객의 소중한 예금 인출을 막았다. 특히 서준석 직원은 올해 2월 입사한 초년직원이지만 차분한 대처로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시 25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 사는 K모(76)할머니가 은행창구에 찾아와 할머니가 급하게 정기 예금 4건, 4,584만원을 중도해지와 함께 현금으로 인출 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그는 “현금으로 찾아가면 고액이라 위험하며 송금 또는 자기앞 수표로 찾아라”고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현금을 달라며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이 자금이 필요해 정기예금 해지해 현금을 찾아 놓으면 저녁에 아들이 오기로 했다”는 말에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사기극에 할머니가 당하고 있다고 인지를 했다.

 일단 흥분한 할머니를 진정시키고 급히 할머니가 거주를 찾아가 휴대폰을 검색한 결과 보이스피싱이 사용한 ‘060’전화가 걸려온 상태였다. 급하게 서울에 있는 아들에게 연락을 하고 할머니를 설득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아들이 창피해서 그런다”며 현금을 계속 요구했다. 수소문 끝에 딸이 포항에 산다는 말에 연락을 해서 금융과로 불러 겨우 설득시켜 거액이 사기범에 당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김재환 조합장은 “이제 보이스 피싱이 농어촌까지 침범해 금융가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거액을 인출할 경우 특별히 관심을 갖고 의심이 갈 경우 즉시 경찰서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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