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구조조정본부, 자국민 구조한 블루오션호에 감사 인사

 

 우리 원양어선이 선체 파손으로 침몰 위기에 처한 호주 국적 요트 승선자 2명을 구조했다.
 호주 해사안전청(AMSA)은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공동 구조작전을 펼친 블루오션호와 호놀룰루 합동구조조정본부(JRCC Honolulu, 이하 ‘구조본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티엔에스산업(주) 이빨고기(메로) 원양 저연승어선 블루오션호(835톤)는 지난 8월 14일 오전 6시(협정세계시) 남서대서양 조업을 위해 하와이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구조본부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즉시 뱃머리를 돌렸다. 남동방향 95마일 지점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선체 파손으로 침몰 위기에 처해있는 요트에 승선 중인 2명을 구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블루오션호는 당일 오후 3시(협정세계시) 구조본부에서 띄운 비행기가 파악한 위치에서 호주 국적 2명(부부)을 안전하게 구조해 승선시켰다.

 구조본부와 호주 당국은 구조자를 인근 태평양 도서국에 하선시키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인한 입항 제한 및 구조자 송환 항공편 부재로 블루오션호에 칠레, 푼타 아레나스항까지 동행을 요청했다. 블루오션호 선원들은 선실 부족 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였다.

 계속되는 항해 중 8월 22일 구조본부가 하와이행 유조선에 구조자를 인계하도록 요청해왔다. 블루오션호는 유조선과 상봉해 구조자를 무사히 인계했다.

 한편, 우리 원양어선은 과거에도 적극적으로 위험에 처한 선원을 구조한 바 있다.

 신라교역(주) 참치선망선 신라쥬피터호는 2017년 남태평양 토켈라우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소속 헬기가 선박화재로 스티로폼 뗏목에 의지해 표류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10명과 중국인 선원 1명 등 총 1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또한, 사조산업(주) 참치연승선 오양 371호는 2016년 키리바시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엔진 고장으로 표류 중인 키리바시 낚시어선 선원 2명을 구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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