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 입장 대변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산신문 되기를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수산신문하면 수산인과 우리 수협의 신문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내용이 실속 있고 알차다.
 
주간신문이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생생하고 풍성한 수산업 관련 소식을 빠르게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전국 구석구석에 있는 우리 수산인의 소식과 삶의 현장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때론 정부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도 하고, 수산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를 기사를 통해 알려주기도 한다. 매주 수산신문이 보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합장이 되고 나서 언젠가 수산신문 기자와 우리수협에서 차를 한잔 마신 기억이 난다. 수수한 차림에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를 하다 보니 ‘아! 수산신문 기자들은 정말 우리 수협과 수산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남 다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뼈속까지 수산인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진실보도와 논평이 신문의 해야 할 일인 것은 분명하지만, 때론 수산인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엄청난 전파력으로 ‘세계적 유행’이 되면서 국가 간에도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쳐 대일무역에 의존해오던 제주해녀와 광어양식 어가의 수산물 수출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수출길이 가로막힌 어민들을 위한 구제방안으로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수산물의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이용한 판매를 시작했고, 공직자를 포함한 여러 민·관 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소비촉진 운동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산물 중 활소라의 내수 소비 가능성을 확인해 제주해녀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노력과 희생을 칭찬하는데 수산신문은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수많은 개인과 단체에도 많은 칭찬이 있어야 포스트코로나를 살아가는 우리 수산인들에게 많은 기적을 안겨줄 것이다.

 칭찬의 중요성과 힘을 믿고 수많은 ‘칭찬하기’를 실천한다면, ‘언론개혁’이 화두인 요즘 수산신문이 대한민국 대표 수산신문으로서 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개혁의 실마리를 찾는 선봉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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