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점기간, 코로나 종식때까지

노량신수산시장 내 상차림 식당

 노량신수산시장 내 상차림 식당들이 12일 집단 휴점에 들어갔다. 상차림 식당 업주들은 11일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이하 수협)에 휴점을 통보했다. 수협 측에 알린 휴점 기간은 '코로나 종식 전'까지로, 사실상 무기한 휴점이다.

 식당 업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진입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코로나로 인한 위협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다시 문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데도 수산시장을 관리하는 수협중앙회 측이 임대료를 인하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항의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 식당 관계자는 “6시 이후 집합 인원이 4명에서 2명으로 줄면 가게를 열어봤자 오히려 더 손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임대료를 주고 문을 여는 것은 스스로 망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익을 추구하는 수협이 착한 임대인이 돼야 하는데 여기까지 오는데도 선제적으로 임대료 인하 등을 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한 업주도 "매출이 50% 정도 주는데도 수협 측은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한번을 임대료를 깎아주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가락동 수산시장은 임대료가 50% 낮춰졌지만 노량진시장은 유예만 해줬다"고 했다. 그러나 수협도 거리두기가 4단계로 진입하면서 업주들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보고 임대료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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