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최대 목표는 사고 예방과 안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기관 만들 터”
육상 자동차 검사소같은 ‘스마트안전지원센터’ 건립 추진
‘해양교통안전전문방송국’ 설립도 재임 시 꼭 해보고 싶어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경석 한국해양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교통안전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양안전 인프라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8일 취임 후 처음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단 경영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공단 직원들은 물론 현장의 어업인, 선박종사자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관련 업단체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공단이 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이슈인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해양환경 보호 및 신기술을 적용한 선박안전기술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 및 인사관리제도를 개선해 구성원 간 신뢰도를 제고하고,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업무 분장을 하겠다”며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표준어선형 도입에 대해서는 “그간 어업인들이 어업허가 톤수 제한으로 생활공간이 부족해 갑판에서 식사를 하거나,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선원실에서 쪽잠을 자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었다”며 “표준어선형 제도가 현장에 잘 정착돼 어업인 여러분들이 조업 시 안전과 복지를 담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어선 안전에 필수적인 소화기와 관련해서도 “법정 비품으로 모든 어선에 구비토록 돼 있는 어선용 소화기는 제조사가 적어 가격이 비싸고 대부분이 가압식 소화기로 용기의 부식에 따른 폭발의 위험이 있었다”며 “모든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기존 고정식 소화장치 가격의 약 10%에 불과해 경제성도 갖춘 ‘선박화재 진압을 위한 소화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겠다”고 했다. 향후 해양사고 예방과 선박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이 재임 시 역점을 두고자 하는 사업은 ‘스마트안전지원센터’ 건립이다. ‘스마트안전지원센터’ 건립은 지금처럼 선박검사원이 선박이 정박된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육상의 자동차 검사소와 같이 선주들이 직접 검사소를 찾아가 선박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금은 선박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정밀 검사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김 이사장 분석이다.

 “현재 인천 남항 동측부지 일대에 98억여 원의 국비를 투입해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가 완공되면 중소형 선박 검사와 안전점검은 물론, 종사자 안전교육과 무상점검 서비스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이 재임 시 꼭 해보고 싶은 것중 하나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설립. 육상에서는 교통방송이 있는데 왜 해상에서는 방송국이 없느냐는 이유에서다. 그는 “공단이 방송국을 설립해 해양안전의식 개선과 해양교통 정보 제공, 재난 알림을 위한 방송을 운영해 해양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해양사고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공단의 최대 목표는 안전입니다. 공단 내·외부 환경 변화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 보완해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핵심가치와 환경변화를 감안해 경영목표를 재설정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