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천수만 상습재해피해지역 양식장 재배치 우수성과 확산

양식어류(조피볼락)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등 양식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6월 22일 중층침설식가두리 시험사업 우수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대표적인 상습재해 피해어장인 천수만 내 양식가두리를 외해 청정해역으로 이전해 선제적으로 재해를 예방한 우수사례를 홍보함으로써 전국 지자체와 어업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된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 적조 및 고수온 등의 양식재해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양식가두리 이전사업이 실시된 충남 천수만은 10년간 내측연안의 표층 수온이 2℃ 상승하는 등의 이상수온으로 2018년에 30억원 상당의 조피볼락 155만 2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양식어가의 경제적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2020년에 국비 4억원 등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재해 상습피해 어장의 양식장 재배치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천수만 안에 있었던 양식장을 연안에서 9km 떨어진 내파수도(태안군 안면읍) 인근으로 옮기고, 파도와 태풍에 강한 내파성 양식시설물 등이 설치됐다.

 그 결과, 양식 조피볼락 48만 마리가 수온변화의 영향(5~25℃)을 적게 받게 되어 연안 가두리에 비해 약 30%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연중 사료공급이 가능해져 양식기간이 단축되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깨끗한 양식환경으로 항생제 사용이 없고, 자연산 조피볼락과도 비슷한 채색을 띠어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그간 재해보험과 냉각시설 지원 등의 재해를 대응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어장 재배치로 선제적인 예방을 함으로써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양식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온 등의 어장환경 변화에 맞춰 어장 재배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지자체와 어업인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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