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활용한 소 사료 및 대체육 개발 활기
푸드테크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 노력 필요

해조류

 육류 소비로 인한 환경오염이 대두되면서 해조류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나 양 등의 가축이 소화 부산물로 배출하는 메탄은 세계적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다.
 FAO에 따르면,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 가스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6.5%에 달하며, 육류 소비를 위한 가축 사육으로 야기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육류 소비로 발생되는 환경오염이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조류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붉은 해조류(Asparagopsis taxiformis)를 활용해 만든 사료를 섭취한 소들은 메탄가스를 82%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초가 소의 소화계에서 메탄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한편, 해초 섭취를 한 소들의 무게나 육질, 풍미 등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는 육류의 소비 측면에서도 대체되고 있다. 육류의 생산 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소비 단계에서도 해조류로의 대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육류 생산에 대한 환경적 측면과 더불어 육류 소비에 대한 윤리적 측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해조류를 활용한 대체육의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국내 대체육을 개발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은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서 육류 맛을 내는 인자인 Heme 분자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해조류 기반 대체육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생선연육 등의 원재료와 배합돼 패티, 치킨너겟 등의 대체육으로 생산될 수 있다. 이는 육류 소비는 줄이되 기존의 대체육보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전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는 해조류의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의 경영 방침)’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건강이 최우선 가치로 부상하면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면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 및 대체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식량 위기, 환경적,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한 대안으로 해조류가 부상하고 있으며,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단백 대체 식품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은 물론, 다양한 활용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푸드테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 <KMI해외시장분석센터 김문희 연구원>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