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사근진어촌계, 1인당 1,400만원 배당금 지급

경포사근진어촌계 박삼랑 계장

 강원도 강릉시 경포사근진어촌계 박삼랑 계장(80세)은 지난 25일 “강원도는 물론 전국 어촌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최고의 어촌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어, 귀촌하는 젊은이들이 어촌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2006년에 임명돼 15년 동안 어촌계장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박삼랑 어촌계장은 요즘도 어촌계 발전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있다.

 사근진어촌계는 박 계장이 2006년 임명 당시만 해도 어촌계 해변에 컨테이너 2개로 사무실을 운영할 정도로 초라했다. 그러다 다음해 자율관리어업에 전념해 받은 자금과 강릉시수협에서 지원받은 대출금 2억 5,000만원으로 200여 평의 부지를 매입해 사무실을 지었다. 잠수체험시설을 갖춘 3층짜리 근사한 사무실을 만든 것이다.

 2011년도엔 어촌계 명의로 마을어장에 수하식멍게양식장 면허를 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50ha의 양식장을 어촌계원이 직접 운영하면서 2013년부터 소득이 발생하자 2015년부터 공동출자한 계원들에게 1인당 100만원과 배당금 400만원을 줬다. 또 2016년도엔 공동출자 100만원과 배당금 500만원, 2019년도 공동출자 100만원과 배당금 900만원, 지난해에는 공동출자 100만원과 배당금 1,400만원을 지급하면서 꾸준히 배당금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어촌계 자원관리선 3척으로 해삼을 채취해 년간 3억원의 생산고를 올리면서 어촌계 자체 사업비 1,800만원으로 지난 4월에 2회에 걸쳐 해삼종패를 방류해 자원관리를 하고 있다.

 박 계장은 어촌계 관리선의 소득원인 성게도 해적생물로 인정해 성게 금어기를 해제하는데도  앞장섰고 강원도어촌계장협의회장과 영동지구자원관리선협회장 재임 시 동해안 잠수어업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챔버시설 사업비를 2015년 3월 지원받기도 했다.

 박 계장은 “3년에 걸쳐 꾸준하게 환동해본부에 건의해 사업비 10억원으로 강릉아산병원에 챔버를 설치해 많은 잠수어업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요즘도 주말과 공휴일엔 마을어장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자원관리선 종사자와 함께 ‘년 중 무휴’란 깃발을 달고 15년 전부터 수중다이버의 불법 해산물 채취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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