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전날 도자기 문제 때문에 잠 제대로 잤겠나”
청문회 뒤 녹초됐을 듯

O…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박준영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4일 채택되지 않은데 이어 6일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하자 정치권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

 한 간부는 “무난할 줄 알았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나와 혼란스러웠다”며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고생도 했고 사과도 했으니까 이제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심정을 얘기.

 또 다른 직원도 “전문성과 능력, 자질 면에선 박 후보자를 뛰어넘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청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부인이 퇴직 후를 생각하다 보니 그런 일이 생긴 것 아니냐”고 그를 옹호. 

 수산계 한 중견 인사도 “장관 후보자 5명 중 2명을 낙마시키는 것은 문재인 정부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박 장관 후보자가가 경계선에 있지만 그래도 장관 임명은 될 것 아니냐”고 기대를 하는 눈치.

 한편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야당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을 시작으로 야당 의원들의 도자기 관련 발언들이 이어지자 당황하는 빛이 역력.

 나름 상당한 준비를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난파선 보물”같은 얘기들이 나오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박 후보자는 오후 들어 이 같은 공세가 한풀 꺽이고 정책검증으로 청문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본래 모습을 찾아가기도. 그러나 아무리 정신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청문회 준비로 고생을 한데다 하루 종일 긴장된 상황을 맞아 청문회가 끝난 뒤에는 완전 녹초가 됐을 듯.

 해양수산계 한 인사는 “언론이 연일 도자기 문제 등을 거론하는 마당에 청문회 준비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잣겠느냐”며 “박 후보자로선 일생에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