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 경위, 지난해 2월 해상 추락 러시아 선원 구조 유공으로 수상

단체기념사진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서영호 경위가 과거 러시아 선원을 구조한 감사의 뜻으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인명구조 우호협력 영웅메달을 수여받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서영호 경위는 지난해 2월 4일 강릉항 인근 바다를 항해하던 화물선에서 한 선원이 해상에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출동했다.

 그는 러시아 선원을 발견하고 직접 입수해 구조했다.
 러시아어 특채인 서 경위는 구조된 선원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 동행해 통역하면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러한 구조 사실이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알려지게 되면서, 러시아 비상사태부(재난총괄기관)가 외국인 인명구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우호협력 감사 영웅메달을 발부하게 되었다.

 이에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안드레이 쿨릭 대사가 서영호 경위를 초청해 이날 영웅메달을 수여했다.

 안드레이 쿨릭 대사는 수여식에서 한·러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양국 간 해양에서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인을 구조한 해양경찰청에 매우 감사하며, 양국이 해양안전 분야에서도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영웅메달을 수여한 서영호 경위는 “바다에서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을 구조하는 것은 해양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임무인데, 러시아 정부로부터 메달을 수상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더욱 당당하고 멋진 해양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 인명구조 우호협력 메달은 인명구조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2005년부터 외국인에게도 비상사태부 장관 명의로 발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서영호 경위가 최초로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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