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나이의 청춘, 원양어업의 역사

 최근 각종 해양문학상을 휩쓸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선장작가 하동현의 해양산문집이 출간됐다. 

 하동현 작가의 해양산문집 ‘양망일기’(도서출판 베토 刊, 296p, 정가 1만 8,000원)에는 20여 년간 라스팔마스, 뉴질랜드, 포클랜드 수역을 항해사, 선장으로 누빈 작가가 바다와 함께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형식으로 서술했다. 여기에는 작가만의 색다른 경험담은 물론 원양어업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애환, 어업에 대한 애정, 단상 등이 녹아있다. 

 추천사를 쓴 남송우 문학평론가(부경대 명예교수)는 “‘양망일기’는 단순한 바다 이야기의 기록이 아니라 바다의 삶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진실을 엿듣게 한다. 바다를 통해 우리 모두는 주어진 운명 때문에 미지의 세상으로 항해하는 존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전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남 평론가는 “‘양망일기’는 하루하루의 기록이라기보다는 작가의 가슴과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온몸에 깊이 각인된 사건 중심의 이야기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 만큼 흥미진진하다”고 극찬했다.

 해양산문집 ‘양망일기’는 △마린보이의 꿈 △잠들지 않는 항구 △알쓸신잡 바다편 △바다, 그리고 낭만에 대하여 △화양연화 등 총 5장으로 꾸며져 있으며, 작가가 1984년 트롤어선 DW호에 첫 승선한 이후, 바다를 향해 다시 나아가야 했던 항구와 바다에서 빚어진 이야기 등이  다채롭고 흥미롭게 전개된다.

 김영섭 전 부경대 총장은 추천사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없는 독특한 내공의 자산을 품고 있는 작가는 그동안 숨어있던 문학가로서의 자질을 마음껏 세상에 펼치고 있다”며 “‘양망일기’는 그의 청춘의 기록이자 원양어업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귀중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책을 펴낸 도서출판 베토는 출판사 리뷰를 통해 “그물을 끌어올린다는 뜻의 양망(揚網)은 곧 잡는 어업을 상징한다”며 “대양을 누비며 미지의 바다 속에서 희망을 건져 올렸던 하 선장작가의 ‘양망일기’엔 싱싱한 삶과, 동시에 빛나는 언어들이 물 밖에 나온 물고기 마냥 펄떡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동현 작가는 2016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그는 2018년에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과 등대문학상을, 2019년에 여수해양문학상과 금샘문학상을, 2020년 한국해양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야만의 바다’, 중편소설 ‘무중항해’, ‘헥토파스칼, 여수’, 단편소설 ‘넬라판타지아’ 등이 있다.

 선장작가 하동현 해양산문집 ‘양망일기’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2269-6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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