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강원도 양양군수협 조합장
김정훈 양양군 인구어촌계 어촌계장

김정태 양양군수협 조합장

 형과 동생이 수협조합장과 어촌계장으로 활동하면서 어촌 발전을 견인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정태(70)강원도 양양군수협 조합장과 김정훈(62) 양양군 인구어촌계장.

 김정태 조합장은 2선 조합장을 하다가 그만두고 난 뒤 2019년 3월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당선돼 다시 조합장을 하고 있다. 3선 조합장이지만 친화력이 있어 조합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조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즈음은 인구항 써핑객들을 위해 인구항 배후부지에 생활형 콘도를 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또 이곳에 상호금융 점포와 수협직매장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김정훈 양양군 인구어촌계 어촌계장

 동생인 김정훈 계장은 2013년 선출돼 현재까지 형처럼 3선 어촌계장을 하고 있다.
 40여 년 동안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 계장은 새벽 4시면 어김없이 부인(김옥란)과 함께 바다에 나가 제철 대구, 가자미, 임면수어, 가자미 등을 어획해 위판한다. 바다에 주의보 등이 없으면 항상 바다로 나가는 모범 어민. 그래서 항 내 어선 중 출어 일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도 속초 해양경찰서 소속 민간해양구조대로 활동하면서 사고 어선 구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경비 절감을 위해 어촌계장 취임 1년 후부터 간사업무까지 혼자 하고 있다. 또 어촌계 관리선과 회관 펜션 운영 수익금으로 계원 28명에게 매년 설, 추석 명절에 각 100만원씩 배당하고 연말엔 양양군수협에 공동 출자도 하고 있다. 계원들은 “매월 항포구에서 계원들과 함께 항포구 정화 운동을 해 깨끗한 해변과 항을 만드는데 앞장 서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엔 어촌계원들과 함께 양양군을 방문해 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계장은 오전에 조업을 하고 오후엔 계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정리해 양양군 수협, 군 해양수산과등 관련 기관을 직접 방문해 민원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수협중앙회로부터 4/4분기 새어민상을 부부가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인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에 인근 광진어촌계와 함께 공동으로 선정된 뒤 새로운 사업 구상에 몰두 하고 있다.

 그는 “어촌뉴딜300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인구 항 뒤편에 2층 건물을 신축하겠다”며 “거기에 어촌계 사무실과 수산물 작업장을 만들어 계원들이 어획한 수산물 일부를 진공 포장해 계원들의 소득을 높이는 데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3선 어촌계장 답게 어촌계 발전과 계원 복지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 형제가 앞으로 양양군 어업인들에 어떤 귀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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