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합원 수 15만 4,000명대로 추락
감소폭 최근 10년 평균 5배나 상회
지난해 무자격 조합원 6,322명이나 정비

 지난해 수협 조합원 감소세가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협 조합원수는 15만 4,870명. 이는 2019년에 비해 2,430명이 적은 것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조합원 연평균 감소 인원은 419명. 그러니까 지난해 감소 인원이 연평균 감소폭의 5배를 훌쩍 넘는다. 게다가 지난 10년 간 조합원이 가장 줄어든 2019년에 비해서도 1,125명이나 많다. 낙폭이 가장 크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일선 조합들이 무자격 조합원 정비를 많이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자격 조합원 때문에 실제 조합원의 권익이 훼손되고 조합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정부의 정책사업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무자격 조합원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집계 결과 지난해 일선 수협들은 무려 6,322명의 무자격 조합원을 정비했다. 사망 2,083명, 파산 등으로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사람 25명, 조합원 자격이 없는 자 4,214명이 정비됐다. 이는 2019년에 비해 1,306명이 많다. 조합별로는 서귀포수협이 무려 881명을 정비해 조합원을 가장 많이 정비했으며 그다음이 한림수협 870명, 고흥군수협 499명, 남해군수협 394명, 여수수협 283명 순으로 나타났다.<일선조합 정비 현황 3면>

 이에 대해 수협 관계자는 “조합원 정비와 신규 진입이 맞물려 조합원수 감소폭이 줄긴 했지만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정부와 수협의 전략적 지원과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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