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시스템 정착... 중앙회 경제사업 낙관적으로 전망
7월 임기 끝나는 경제사업대표 누굴 앉힐지 관심
올해 보여줄 임 회장 '선택' 수협 미래 위해 중요한 결정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중앙회 경제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흑자로 반등했고 올해도 수익이 증가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경제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4일 신년 인터뷰에서 “경제사업 혁신을 위해 수산식품연구실을 신설하는 등 작년부터 진행해온 혁신 시스템이 점차 궤도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신속한 대응을 위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며 “특히 ‘수산물 유통대책반’을 만들어 국내수산물의 유통-판매 동향 파악을 면밀히 감시하고 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오염수 문제는 일본이 독단적으로 정해서도 안 되고 국제사회의 충분한 과학적 검증을 거쳐야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한국 수산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수협중앙회는 원전오염수 해양방출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해양 방출 강행시 정부 등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ICA수산위원회 회원국과 모두 연계해 강력히 일본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연대 행동을 취할 것임을 밝혔다.

 임 회장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역시 경제사업을 꼽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언택트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소비문화에 걸맞은 경제사업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혼선을 우려해서 인지 “어업인이 잡아 오면 그 이후는 걱정 없도록 하는 사업구조를 확립한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며 “그 사업구조를 지난해 구축하는 작업을 해왔다면 올해에는 이를 구체화하고 비대면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시장에 적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취임 초부터 방점을 찍었던 “어업인이 잡아오면 그 이후는 수협이”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어업인들에게 전해질지는 앞으로 두고 볼 대목이다.

 임 회장은 또 오는 7월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홍진근 경제사업 대표 임기가 7월 끝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누굴 앉힐 건지는 임 회장의 리더십을 다시 시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경제대표 자리는 수협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홍진근 대표가 활동했던 2년이 수협의 미래 비전이나 기반 구축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판단이 주목되는 이유다. 그는 중앙회 최대 주주인 조합원과 중앙회 내부 임직원 등 안팎의 여론을 경청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한다. 지금 수협은 존재감이 없다는 얘기들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후쿠오카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주요 이슈를 먼저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고 새로운 사업이나 예산 확보가 거의 안 되고 있다. 舊노량진수산시장 부지 활용 문제도 동작구청에 위탁하는 안일한 선택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 3년차에 접어드는 임 회장이 올해 보여줄 리더십은 본인은 물론 수협의 미래에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올해 수협이 어업인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인정받게 만들 것”이라며 수협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시대 임 회장의 리더십이 어떻게 전개될지 수협 안팎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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