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조사선 탐구 23호 건조 조력자는 이철우 전총리실 실장
열심히 도와줘봤자

O…최근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페이스북에 “지난 11월 12일은 저의 국립수산과학원은 물론 우리나라 수산과학기술연구의 지평을 넓힌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수산자원조사선인 ‘탐구 23호’가 415억원 예산으로 약 40개월 간의 건조 기간과 6개월 이상의 해상 시운전을 거친 후 취임식을 가졌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그는 이 조사선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첨단장비인 ‘딥비전’ 탑재 및 과학어군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다고 이 배 성능을 자세히 소개.

 그러면서 ”이 배는 개인적으로 저와 깊은 인연이 있다.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으로 있을 때 예산을 어렵게 확보해 발주했다“며 ”선주로서 진수식을 가진데다 명명식에다, 취항식까지 마무리 하는 영광까지 얻었다“고 자신과의 인연을 설명. 

 그러나 이 글 속에는 다소 아쉬운 게 있는 게 사실. 사실 이 배의 예산을 확보할 때 당시 총리실에 있는 이철우 평가총괄국장의 보이지 않는 조력이 예산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 당시 이철우 국장은 농식품부 원양협력관에서 총리실로 복귀했는데 부처의 주요 정책을 수시로 정해서 평가하는 수시과제 평가 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기도. 이후 이철우 국장이 총무비서관으로 가고 난 뒤에도 평가실장에게 수시평가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니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그러면 이 배가 이런 행사를 할 때 한번쯤은 초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예의일진대 수산과학원은 모르는지, 모른 척 하는 건지 초대는커녕 전화 한마디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이에 대해 한 중견 수산인은 ”수산계에서 그런 걸 기대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온갖 노력 끝에 정부 보조를 1,540억원이나 받아 온 사람을 시장 행사에 초대해 본적이 없는 삭막한 데가 수산계“라고 일침을 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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