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홍보, 새 패러다임으로 전환 필요
온택트(On-Tact) 이미 우리 생활에 자리잡기 시작
뛰어난 인터넷 환경 잘 활용하면 홍보사업 큰 도움

이광남 한국수산정책연구소장

 최근 WTO(다자), FTA(양자) 등 통상협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음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4년부터 매년 어업 현장을 방문, 수산분야 통상협상 어업인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SNS, 전문가 기고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수산분야 통상협상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 인해 어업인 설명회 진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비대면 온라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온라인 방식이 단시간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높은 홍보 효과 제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공식 SNS 계정(페이스북, 블로그)을 통해 웹툰,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식의 매체를 활용, 통상협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해오고 있으며 특히, 각종 데이터를 이미지화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통상 정보를 알기 쉽도록 제작,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어가 고령인구 비율이 36%에 육박하는 등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SNS용으로 제작된 컨텐츠를 리플렛이나 미니노트 등의 형태로 제작, 배포해 고령층이 통상협상 정보 접근에 소외되지 않도록 사업방식을 개선하기도 했다.

 SNS 컨텐츠는 수산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및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디자인을 제작, 최종적으로 해양수산부의 검토를 거쳐 SNS 게재 일정과 매체 등을 조율하게 된다.

 그간 SNS 홍보 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1건 게재되었고, 2019년도는 수산분야 FTA 수출입 및 각 국가별 통상협상 현황(칠레, 뉴질랜드, 미국 등)과 저율관세할당, 탄력관세 등 국내업계 보호 제도 등의 주제로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총 11편을 제작했으며, 올해는 수산분야 FTA 발효 현황 및 일본 김 수출 현황 등을 소재로 컨텐츠를 제작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 되고, 종식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택트(On-Tact,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대면하는 방식)는 이미 우리 생활에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향후 이러한 온택트 생활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WTO 수산보조금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한 동안 중단되었던 CPTPP 협상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본격 재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대 조류를 감안해 통상협상 홍보사업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재를 발굴하고, 뛰어난 인터넷 환경을 잘 활용한다면 비대면 방식의 홍보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누가 먼저 현실을 직시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가가 냉정한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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