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계 브랜드로 부가가치 창출하겠다"
어촌사회 마당발…무자격 계원 91명 과감히 제명

김재현 강릉시 주문리어촌계장

 어촌계원 321명, 강원도에서 어촌계원이 가장 많은 강원도 강릉시의 주문리어촌계다. 이 어촌에 이렇게 많은 계원이 있는 것은 지역적 특성도 있지만 이 어촌계를 끌고 가는 걸출한 어촌지도자가 있기 때문이다.
 조명을 받고 있는 사람은 김재현(62세) 어촌계장. 김 계장은 지난해 3월 5일 취임했다. 김 계장은 근해오징어채낚기 선주 및 선장으로 30년간 선외기문어조업 선주를 해왔다. 이후  5년간 어업에 종사한 배테랑 수산인으로 어촌발전을 위한 열정이 돋보인다는 게 주민들 얘기다.

 그는 어촌계 계원과 소통하고 봉사하면서 소득원을 발굴해 복지시설을 확충하고자 어촌계장이 됐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12월 31일 무자격 어촌계원 91명을 과감히 제명했다. 그리고 남은 어촌계원 321명과 함께 계원의 복지향상과 어촌계의 소득원을 찿아 발바닥이 닳도록 현장과 수산행정기관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이 어촌계는 수익원이 양식장 임대료, 관리선 수익료, 횟집 임대료 등으로 열악한 상태이다. 하지만 앞으로 새롭게 개발되는 주문진 신리천항에서 투명카누, 수쿠버 등으로 어촌체험 마을을 조성해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발굴 사업을 위해 계원들과 선진지 견학을 하는 등 어촌계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촌사회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어촌계장 취임 후 계원의 고령화에 대비 귀어 귀촌하는 40∽60대 낚시, 문어연승 어업인 5명을 어촌계로 유치해 계원 증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수산최고경영자 과정 수료식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올해에는 12월 말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는다.

 김재현 계장은 “열악한 어촌에서 바다를 잘 지키고 어촌계의 브랜드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어촌계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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