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상식적 인사 아니다”…긍정 부정으로 바뀌는 건 잠시
수석부행장엔 신학기 본부장 유력

O…지난 30일 단행된 김진균 수협은행장 취임 후 첫 인사가 신선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이기도.

 김진균 행장은 행장 취임 후 20일만인 지난 30일 같이 행장에 응모했던 김철환 부행장을 연임토록 하는 첫 인사를 단행. 김철환 부행장은 수협은행 독립 후 처음으로 2년 임기가 끝난 뒤 1년, 1년 등 2년을 더한 사람인데 여기에 1년 더 연임을 해 줌으로써 부행장만 5년을 하는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2001년 수협중앙회가 지도경제와 신용 사업 분리 후 박종본씨가 수협 신용부문에서 이사(부행장)를 3연임(6년)을 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최근 10여년 이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 이는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새피가 돌게 하기 위해서는 인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래서인지 이번 인사에 대해 은행 직원들은 “상식적 인사는 아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같이 경쟁했던 사람을 그대로 자리에 놔두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 아니냐”며 “어떤 이유로 그런 인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모양이 사납다”고 고개를 흔들기도.

 그러나 이번 인사는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을 듯.
 이는 김진균행장이 수석부행장 자리를 얻기위해 그 누군가(?)에게 김철환 부행장 자리를 보전해 주는 바터제를 제안 했을 수도 있기 때문. 당초 김철환 부행장은 수석부행장 얘기가 나왔던 게 사실. 그러나 이 자리는 인사, 기획 등 주요한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에 행장으로선 자신이 적격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을 심는 게 필요. 그래서 김철환부행장 자리를 그대로 보전해 줄테니까 수석부행장은 자기 사람으로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누군가에게 절충안을 제시 했을 수도 있기 때문.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첫 번째 인사는 새피를 돌게 하는 그런 선순환적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보이기도.

 한편 공석인 수석부행장은 정철균, 송재영, 신학기 광역본부장 중에서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료롭게도 이들은 현재 부행장들의 출신지역인 PK, 호남 등으로 나눠져 있어 지역별 균형 대신 능력으로 인선을 해야 할 듯. 현재 수석 부행장에는 남부본부장인 신학기 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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