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죽변항 새벽을 여는 조합장’이라고 평가
어업인 출어하는 새벽 3시경 어김없이 위판장 찾아
“죽변항을 동해안 오징어 최대 전진기지로 만들 터”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

 조학형 경북 죽변수협 조합장<사진>은 어업인들이 출어하는 새벽 3시경이면 어김없이 위판장을 찿는다. 출어하는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5시경이면 밤새 바다에서 오징어 조업하고 입항하는 오징어 채낚기어업인들을 반갑게 맞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는 죽변항의 새벽을 여는 조합장으로 통한다.

 조학형 조합장은 1977년 죽변수협에 입사해 직원, 과장, 상무, 상임이사로 40여 년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퇴직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13일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돼 조합장에 취임했다.

 그는 현장에 수협경영의 답이 있다는 현장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새벽에 만나는 어업인들의 민원을 현장에서 대부분 해결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늘 남과 달리 업무에 임해야만 수협의 발전이 있다고 현장 경영을 강조한다.
 
 그가 취임 후 조합도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위판고 650억원 달성으로 ’위판사업 최고금액 성장탑‘을 수협중앙회로부터 수상했다. 또 올해 위판고는 오징어 등 위판고 증가로 7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죽변수협 조합원 평균출자는 전국에서 최고인 1,300만여 원, 또 중앙회 출자도 70억여 원이된다.

 그는 “울릉도와 독도 직선 거리에 위치한 죽변항을 동해안 오징어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급유소, 냉동공장 시설 확충과 수협에서 조선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내년도엔 사업비 90억원으로 ‘죽변수산물유통복합센타’를 착공한다.

 13일 아침 죽변항 위판장에서 만난 어업인들은 “조학형 조합장이 경북 도지사, 관내 군수등 행정기관장, 울진원자력발전소 등을 수시로 방문해 어업인의 지위 향상과 수협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며 “어업인들은 그를 끈질긴 마당발이라 부른다”고 했다.     

 조학형 조합장은 “죽변항이 동해안 중심지역에 위치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죽변항을 행정기관과 함께 미항, 관광, 어항 등 복합항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동해안 오징어 전진기지로 활성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외지 오징어, 복어 조업 어선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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