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수출협회 건의서에 회신

일본 굴지의 유통김 회사인 코아사의 국내 진출이 다시 검토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일본 굴지의 김 유통업체인 코아사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출에 대해 “한국 김수출협회가 김산업 경쟁력 약화와 지역간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며 코아사 진출을 강력 반대함에 따라 다시 한번 더 관련기관과 자문위원들에게 협회의 입장을 전달해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코아사 측과 맺은 투자협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어 앞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김수출협회의 건의서에 대한 회신에서 이 같이 밝히고 “김수출업계가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과 수출업계의 강력 반발 움직임을 일본 코아사 측에 전달했다“고 16일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문성아 팀장은 “코로나 때문인지 투자협약 이후 아직까지 코아사 측의 움직임은 없다”며 “우리 청은 김수출업계의 우려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경제자유구역청 입장을 전달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 회신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유치업종 반영을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산업용지에 해당 업종을 추가했다”며 “특히 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코아사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 전 산업자원부와 학계, 업계 등 유관기관에 유치 타당성 검토를 요청해 자문을 받았고 별도 의견이 없어 투자유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와 김산업계 의견을 들었다는 내용은 이 회산에 기재되지 않았다.

 한편 코아사 측은 이 같은 우리 업계 움직임에 대해 “결코 가격 덤핑은 하지 않겠다”며 “중국에서 하는 것을 한국에서 그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사는 코로나와 함께 국내 김 산업계의 반발이 심해지자 외부 환경 변화를 이유로 한국 진출에 대해 다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와 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김수출협회는 지난달 "김 산업 세계 1위 글로벌 기업인 일본 코아사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진출하도록 인허한다는 것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1조에 규정하고 있는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 발전 도모”라는 법제정 목적에 위배될 뿐 아니라 동종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말살시키려는 정책이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는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보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