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행장 총력전 속 다크호스나 복병 누가될지...
내부 출신 3-4명 외부 출신 2-3명 등 예상
아직까지 외부 움직임 전무... 임준택수협회장 '숨은 카드' 김철환 부행장 될수도

 

앞으로 변수 많아 추천 한번에 끝나지 않을수도
"회장 연막 속 김철환 부행장 띄우는 분위기 심상치 않다"

 수협은행장 공모가 오는 14일부터 시작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으나 수협은행 안팎 분위기는 예전과 달라 그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행장 추천위원회를 11일까지 구성하고 14일부터 일주일간 행장을 공모키로 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종전 이때쯤이면 누가 올 거라는 얘기들이 나돌고 이 사람 저 사람 얘기가 흘러 나왔다. 때가 때인지라 정부에서 누구를 낙하산으로 내려보낼 것이고 회장이 누구를 의중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떠 돌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임준택 수협회장이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고 외부에서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람은 이동빈<사진 > 현 은행장과 강명석<사진 >전 수협은행 감사다. 또 임동홍, 박일곤 등 전 수협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들의 이름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동빈 행장은 그의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며 강명석 전 상임감사도 능력 검증을 통해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임동홍, 박일곤 전 수협은행 부행장들은 자천타천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응모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함께 현직 부행장으로서는 유일하게 거론되는 사람이 김철환<사진 >부행장이다. 여기에 이른바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정부 인사가 내려온다면 적어도 5-6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게 일반의 예상이다. 특이한 것은 행장 자리에 가까운 사람의 몸통이 드러날 때인데도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한 관계자는 8일 “공모에 나온 사람 중 능력 있는 사람이 추천되는 게 해양수산부 입장”이라며 정부에서 추천하는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준택 수협회장 역시 “공모자 중 은행 경험이 있고 협동조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겠다”는 원론적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 회장 얘기를 곧이곧대로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협으로선 요직 중 하나인 수협은행장을 뽑는 데 실질적 권한을 가진 회장이 그냥 공모에 맡긴다는 것은 과거 관행이나 전례로 보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다크호스나 복병은 누구일까. 현재 나오는 여러 정황상 추측해 볼 수 있는 게 김철환 현부행장이다.

 임 회장과 지역 등 연고가 있고 현재 수협 내 임 회장 주변을 둘러싼 인적 환경이 다른 사람보다 좋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지난번 수협은행 수석 부행장 인사 때도 임 회장이 김철환 부행장을 밀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었다. 게다가 지난 9일 전남조합장과 간담회를 가지는 자리에 김철환 부행장이 동행했다. 동행 이유가 상호금융 관련 때문이지만 때가 때인지라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만일 임 회장이 김 부행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행장에 추천하기 위해 일단 조합장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또 그가 행장이 되면 수협은 특수한 사람들에게 이런 혜택을 주고 있어 수협 이미지를 좋게 할 수 있다는 포장된 얘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만일 김철환 부행장이 공모한다면 현직 부행장이 곧바로 행장에 공모하는 첫 번째 케이스가 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벌써부터 안팎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수협은행 임원은 “순리대로 인사를 하는 게 좋다”는 말로 현재 분위기를 함축했다. 행장 후보로 추천받으려면 행장추천위원 5명 중 당연직인 사외이사 3명(기재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과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하는 2인 등 5명 중 4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정부 측 사외이사 몫 3명만 가지고는 결코 행장 후보가 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수협회장이 모든 것을 쥐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판을 흔들면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그가 콘도라 상자를 여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과연 그는 누구를 선택할까. 취재를 위해 김철환 부행장에게 연락을 했으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하는 행장 추천위원으로 김형주 전여수수협 조합장과 김석원 전서남구기저수협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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