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북 포항 영일만서 진수식 개최...11명 선원 탑승 설계

새롭게 개발된 근해통발 표준어선

 기존에 비해 더 쾌적하고 편리한 근해통발 표준어선이 개발돼 어선원의 복지 향상과 선박 안전이 강화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어선원의 안전·복지공간을 확대하고 조업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근해통발 표준선형이 적용된 시제선을 건조하고, 지난 31일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진수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개발된 근해통발 표준어선은 전장 33m에 11명의 선원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표준어선은 기존 근해통발 어선에 비해 길이 70cm, 폭 80cm, 깊이 10cm를 확장해 복원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지하에 있던 선원실 위치를 1층으로 변경했다. 또, 출입로를 넓혀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선원들의 탈출이 용이하게 하는 등 선박 안전을 강화했다. 동시에 바람이나 파도 등에 저항이 적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선형을 개발·적용해 기존 선박 대비 유류비를 7% 이상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선원실을 전원 침대실로 바꾸고 대부분 재래식이였던 기존 화장실에 좌변기를 설치하는 등 선원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개선했다. 향후 근해통발 어선 건조 시 표준선형을 적용하면 설계비 절감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양사고 예방 및 어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어선원의 안전·복지를 보장하면서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현대화된 어선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2021년까지 차세대 안전·복지형 어선개발사업(R&D)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개량안강망, 안강망, 연승, 자망어업까지 표준선형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근해통발 어선은 절반 이상이 선령 16년 이상된 노후어선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은 물론, 선형이 좁고 낮아 복원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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