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제, 한적한 해수욕장 1일 평균 방문객 수 급증

 지난 2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수욕장 이용객 통계 분석 결과 대형해수욕장 방문은 감소한 반면,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를 실시하는 해수욕장 이용객이 크게 늘어 이용객 분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해수욕장은 지난해 1일 평균 방문객 수가 약 2만 2,000명이었던 반면, 올해는 1만 2,00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에는 지난 20일 개장 이후 1일 평균 이용객 수가 235명에서 758명으로 전년 대비 223% 상승했다. 이용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9,777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13% 수준이다. 이는 전라남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취한 것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 50개소 확대 운영 결과를 반영해 신호등 정확도를 개선했다.

 지난 15일부터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50개소로 확대 운영한 결과, 소규모 해수욕장에서 실제 이용객이 많이 밀집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노랑’과 ‘빨강’ 신호등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었다. 이는 근처 상업시설 이용자 수까지 과도하게 반영되면서 나타난 문제점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KT와 긴급회의를 갖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 추가적인 보정작업을 실시해 신호등 정확도를 개선했다.

  또한 지난 21일부터 혼잡도 신호등을 산출하는 기초자료를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민간에 개방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도 지난 23일부터 해수욕장 검색 시 혼잡도 신호등이 표출되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이용하더라도 가급적 한적한 곳을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하며, 이용 시에는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